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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잇단 잡음”

시사뉴스 기자  2009.11.16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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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한국녹색회 등은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체인 씨앤아이레저산업(주)가 최근 인천시에 제출한 관광단지 지정 계획서에는 3900억여원에 달하는 사업비의 구체적인 조달 계획이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씨앤아이는 자체자금과 회원권 분양 등을 통해 돈을 마련할 것이라고 하지만 기존 계획에 비해 숙박시설이 10% 줄고 골프장 규모가 변경(18홀→14홀)돼 분양수익 감소와 골프장분양권의 판매 포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회사는 굴업도와 영종도 등을 오가는 쾌속선과 덕적군도의 섬을 연결하는 순환유람선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재한 뒤 “이제 대한 구체적인 재정규모와 비용 또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금융기관에서 1000억여원을 차입한다는 계획도 최근 국내 금융시장 여건으로 봤을 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씨앤아이가 사업비를 마련하겠다고 내놓은 계획 대부분이 물거품 된 꼴”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부실한 계획에 따른 사업 강행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며 “덕적도 일대를 해상국립공원이나 해상시립공원으로 지정해 굴업도 등을 생태 관광지로 보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씨앤아이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사업비 내역과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세부계획은 밝힐 필요가 없다”며 “관련 부서 등과 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