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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서 상습도박 67명 검거

시사뉴스 기자  2009.11.16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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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남녀혼성 상습도박단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새대는 16일 수도권 일대 야산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억대의 도박을 한 상습도박단 6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도박개장자 A(50)씨 등 도박판 운영자 21명을 붙잡아 A씨 등 10명에 대해 도박개장 및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46)씨 등 1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또 이들이 차린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가정주부 B(46·여)씨 등 46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하는 한편 현금 및 수표 약 900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 14일 오전 4시께 평택시 안중공원묘지 야산에 대형 천막과 발전기, 난방기구 등을 설치한 뒤 도박꾼들을 모아 1인당 5만원에서 수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200여차례에 걸쳐 6억원대의 속칭 ‘도리짓고땡’ 줄도박을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월초 도박단을 구성한 뒤 인적이 드문 안성과 평택, 안중, 용인 등지의 야산 20여곳에 도박장을 개설, 최근까지 27차례 걸쳐 도박판을 벌이며 판돈의 5~10%를 ‘고리돈’으로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도박꾼들에는 5~10%의 선금을 떼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충북 등 전국의 도박꾼들을 모아 1차 지점에 집결시킨 뒤 한번 더 장소를 옮겨 도박장까지 승합차량으로 이동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도피시간을 벌기 위해 인근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 나들목에 무전기를 소지한 속칭 ‘문방차량’을 배치하고, 경찰이 출동하면 차량으로 길목을 차단하도록 했다.
경찰은 도박판에 30~60대 주부 30여명이 끼어있었으며 이 중 3명은 이혼하는 등 가정파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이외에도 도내 2~3개 대형 상습도박단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