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전 의원이 지난 1년간 중국 북경대학 연구학자와 우한대학(武漢大學) 객좌교수로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새로 보는 중국’의 시각에서 펴낸 ‘Blue China-붉은 중국은 더 이상 없다’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신촌로터리 부근 거구장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노 전 의원은 이 책에서 사회주의국가의 대명사로 꼽히는 중국이 오히려 미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운영되고 있는 아이러니를 소개하고,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이 21세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또한 우리나라의 백배되는 땅덩어리를 지배하는 중국이 수천년 세월동안 분열없이 하나의 국가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과 13억 인구의 중국을 이끌고 가는 리더십을 파헤친다.
노 전의원은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이인위본(以人爲本)’의 인본주의 사상이야말로 중국을 지탱하고 이끌어가는 힘의 실체라고 밝힌다. 즉 모든 가치의 중심에 ‘백성’을 두고 그 백성을 위하는 방법으로 ‘실질’을 숭상하는 실사구시의 사상과 인본주의 리더십이 중국으로 하여금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천지개벽중이다’, ‘변화무쌍하다’는 말이 실감나리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사회의 각 분야 실상을 철저하게 현지화된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기업에서는 물론이고 학교와 공기업에서도 개개인의 실적과 구체적 성과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철저한 능력급·성과급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비롯하여 ‘중국대학들 정말 교육기관 맞아?’라는 질문이 떠오를 정도로 대학마다 학교기업을 설립해 운영하는 독특한 중국식 산학일체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정상근무하는 철투철미한 서비스정신, 한번 주머니에 돈이 들어가면 나올 줄 모르는 중국의 자린고비 정신, 부엌일을 못하면 장가갈 수 없는 여성우위사회, 근대화 이후 전면 부정됐던 유교사상을 장려하는 공자 부활 움직임, 우리처럼 교복 따로 체육복 따로가 아니라 체육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교복을 입히는 중국의 실용정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위건물과 건축설계가 같으면 건축허가 자체를 내주지 않는 북경의 창조적 실험, 반대파의 공과를 가감없이 인정하고 함께 아우르는 중국 지도자들의 미래 지향적인 역사인식 등 중국 사회의 현주소를 저자의 직접 체험과 분석을 통해 그리고 있다.
한편 노웅래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서울 마포갑)으로 열린우리당 원내대변인, 민주당 창당준비위 대변인과 민주당 대통령후보 대변인, 민주연대 추진위원회 준비위원장등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중국 우한대학 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