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량은 절반 이상 급감했다.
17일 국토해양부의 ‘2009년 10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9월 5만4926건보다 396건 증가한 5만5322건을 기록했다. 이는 8월 계약분 1만1000여건, 9월 계약분 2만7000여건, 10월 계약분 1만7000여건을 포함한 것이다.
신고일 기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7월 4만5470건으로 전월대비 4.6%(2168건)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며 3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열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2만2598건으로 전월 2만3681건 대비 4.6%(1083건) 감소했다. 경기(1만3320건)는 423건 증가한 반면 서울(6929건)과 인천(2349건)은 각각 전월대비 1380건, 126건씩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893건으로 전월(1977건) 대비 약 65%나 감소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확대와 재건축 매수자 자금출처조사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집값도 9월에 비해 하락한 곳이 많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7㎡ 9층의 경우 10억1900만 원에 거래돼 전월 10억3500만 원보다 1600만 원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 1층은 10억 원에 팔려 한달새 4000만 원 하락했다.
9월 신고분에서 11억9500만~12억5000만 원 선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7㎡ 2층은 9억 원으로 최고 3억5000만 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강북 집값도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