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8일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대한 의전과 오늘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의제 등 ‘오바마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 외부 일정 없이 북핵 문제 해결과 그랜드바겐 구상에 대한 협의, 한미FTA 관련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무진간의 논의 내용을 보고 받는 등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일본 싱가포르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 뒤 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오후 ‘공군 1호기’ 전용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과 청와대 본관에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곧바로 단독 한미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양국 정상은 이후 수행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공식 환영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월 런던 G20 회의와 6월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가진 데 이어 3번째로 진행될 예정이며, 비공식 만남을 포함하면 이미 수차례 만난 바 있다.
이번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에서도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조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귀국길에 수행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는 나의 친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우의를 과시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는 ▲북핵 문제 해결 ▲한미 FTA 조속한 발효 ▲G20 정상회의,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적 이슈 공동대응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구상 이른바 ‘그랜드 바겐’에 대한 한미 정상간 구체적 협의가 진행 될 것으로 보여, 어떻게 입장이 조율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