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연지 24년이 넘은 가락시장이 재건축을 위한 청사진을 확정하고, 2010년 말 시설현대화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23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를 거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외 2개 업체의 아이디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1년간 시설현대화 설계를 하고, 농수산물공사는 2010년 12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2018년 시설현대화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계경기 입상작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은 송파역~가락시장역 송파대로변에 들어서는 대규모 1단계 시설(소매·업무지원·부대시설)을 6개 동으로 분리해 도시미관을 고려했다.
쾌적하고 적정한 규모의 옥상공원과 체험프로그램, 컨벤션센터 등 ‘도매시장 명소화 계획’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현재의 가락시장 건물을 철거하면서 나오는 폐자재를 조경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건축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사업(공사)기간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504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수산물공사는 재건축 기간 동안 농수산물 유통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단계별 순환재건축 방식 진행된다.
1단계 업무지원 및 소매시설은 2009년~2013년, 2단계 도매시설은 2013년~2015년, 3단계 도매 및 물류시설은 2016년~2018년까지 구분해 건축한다.
다만 총 공사비는 5040억원은 2005년 계획 당시 책정된 것으로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공사비는 많게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가락시장은 세계 최대의 물류·유통을 책임지는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