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4일 “한나라당에 정권을 믿고 맡겨줬듯이 4대강 사업도 믿고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2차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역사유적을 파괴한다느니 정치적 야욕이니 하는 비난이 지금은 깨끗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4대강 사업은 일찌감치 16개 시도지사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지지를 표명했고, 일부 야당 의원들은 지역구에서는 찬성이지만 국회만 들어서면 반대”라며 “4대강 지역 상황이 심각해 한강처럼 물이 풍부하도록 수량 확보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4대강 예산은 전체예산 291조8000억원 가운데 1.2%다. 그 때문에 98.8%의 예산을 내팽개쳐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하며“예산심의에 정치색을 칠하면 우리 정치는 4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않겠냐”고 야당의 협조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제때 예산을 처리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새해에는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서민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생활정치’ 를 선언한 데 대해 “포장마차 정치도 좋고 버스정치도 좋지만 예산국회 때 이래도 괜찮은 것이냐”면서 “국회를 정상화하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부터 통과시키는 것이 진정한 생활정치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