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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엉망으로 해놓고 무슨 준공식이냐!”

시사뉴스 기자  2009.11.24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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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새고, 공사 지연으로 수개월 장사 못해…” “공사를 엉망으로 해놓고 무슨 준공식이냐!”...이 말은 2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시장의 한 상인이 아케이드 공사 준공식에 참여 하기 위해 시장을 들러 보던 지역 국회의원에 쏟아 부은 불만의 소리다.
이날 이 상인은 “엄청난 세금을 들여 추진하는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공사가 이렇게 엉망으로 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상인은 이어 “햇빛가리개가 제대로 마감이 안 돼 비·바람이 들이치고 그 마저도 조각조각 덧붙여 놓은 것이 무슨 현대화 사업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점포 천장 안 부분은 용접을 한 후 페인트칠을 안 해 시간이 지나면 녹이 날 것이 자명한데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건 명백한 부실공사 아니냐”고 구와 시공사를 성토했다.
또 다른 한 상인은 “공사 기간이 길어져 수개월 동안 장사를 제대로 못했지만 임대료는 꼬박꼬박 냈다”며 “이런 피해를 관계자들이 아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상인은 또 “이 같은 시설현대화 사업은 재래시장을 살리는 사업이 아니라 상인을 죽이고 건물주를 위한 사업일 뿐”이라며 “현재 시장 내에는 치솟는 권리금과 임대료 등으로 문을 닫는 점포도 있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상인들은 구월시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위치를 조정해 설치된 횡단보도의 원위치나 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영업을 하면서 공사를 진행한 관계로 공사 기간이 늦어졌다”며 “부족한 부분은 상인들의 의견을 들어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 주변에서는 “장사도 안 되는데 무슨 준공식에 구청장이 나온다고 난리를 떠느냐”며 “오히려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수근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