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4시 근무교대를 할 예정이었던 기관사와 차장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부터는 정상출근을 하는 노조원들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에는 현재 2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필수유지인력 9675명을 제외한 1만6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노사가 집중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24일 오후 6시30분께 공사가 팩스를 통해 기습적으로 단체협약서 해지 통지서를 보내왔다”면서 “코레일의 일방적인 단협 해지와 불성실한 교섭에 불가피하게 파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필수유지인력 9675명과 내·외부에서 가용할 수 있는 대체 인력 5500명의 근로자를 동원해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형 열차 등 여객열차를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모두 합해도 평시 인력(2만5450여명)의 59% 수준에 불과해, KTX와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화물열차 등의 일부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전동차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7~9시)에는 100% , 퇴근시간대(오후 6~8)에는 90.3%, 기타 시간대에는 81.5%만 운행된다.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파업 첫날인 이날 평상시 300회에서 4회(1.3%)로 줄어든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초과되는 수송 수요는 버스 연장과 증편 운행, 셔틀버스 투입, 택시 부제 해제 등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열차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