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대통령이 27일 밤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입장을 밝히고 직접 국민들을 설득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MBC에서 100분간 생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모두발언을 한 후 패널들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세종시 수정 문제를 비롯해 4대강 살리기 사업, 민생현안 등 국민 관심사와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대선 후보 당시 세종시 원안추진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과 한나라당이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제정 과정에 찬성했던 것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방송 당일 할 발언은 아직 구상 중”이라며 “(세종시에 대한) 사과라고 진단하는 것이 적절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한 후, “여러 국정현안, 특히 세종시와 관련해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진실어린 이해를 구하는 장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전문패널로는 김호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연희 베인앤드컴퍼니 대표 등이 선정됐으며, 플로어 방청객들은 계층별·연령별·성별·지역별 대표성을 갖는 100여명의 일반국민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는 메인 사회자로 MBC 권재홍, KBS 김경란 앵커, 플로어 사회자로 SBS 박선영 앵커 등 3명이 나서 MBC 주관이지만 사실상 지상파 3사 공동 생방송의 형식을 띠게 됐다. 지상파 3사에서는 같은 시간에 대통령과의 대화를 모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