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괴롭힘 못견뎌 여중생 투신자살”

시사뉴스 기자  2009.11.29 21:11:11

기사프린트

수원시 모 아파트에서 투신한 여중생들은 같은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8일 숨진 여중생들을 괴롭힌 같은반 학생 A(13·중1)양과 B(13·중1)양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 수원지방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양은 숨진 C양에게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2차례에 걸쳐 현금 5000원과 실내화를 빼앗고,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 혐의다.
B양도 같은 이유로 숨진 D양의 필통을 2차례 빼앗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들이 남긴 유서에 A·B양의 이름이 거론, ‘니들이 잘못한 것은 니들이 더 잘 알 것이다’라고 적힌 내용을 토대로 이들을 불러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앞서 27일 오후 4시39분께 수원시 조원동 모 아파트 화단에 여중생 2명이 떨어져 숨진 것을 같은 반 친구(1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 학생은 경찰에서 “‘친구들 안녕’이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도착해 숨진 C양의 아파트로 찾아갔다가 옥상에서 둘이 차례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