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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용상 세계신 ‘번쩍’… 4연패 위업

시사뉴스 기자  2009.11.29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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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란’ 장미란이 아쉽게 3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용상 세계신기록 작성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장미란(26·고양시청)은 지난 2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9일째 여자 +75kg급에서 인상 136kg 용상 187kg 합계 323kg을 들었다.
인상에서 은메달에 그친 장미란은 용상 마지막 시기에서 187kg을 성공, 세계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용상과 합계 부문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을 성공해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미란은 예상하지 못했던 인상 1차 시기의 실패로 3관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앞선 대회에서도 인상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장미란은 뒤이어 열린 용상에서 자신의 강점을 100% 발휘하고 187kg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세계기록을 1kg 높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장미란은 인상 1차 시기에서 바벨이 왼쪽으로 기운 탓에 131kg을 성공하지 못했다.
짧은 기합과 함께 2차 시기에 나선 장미란은 131kg을 가뿐히 성공했고, 3차 시기에서 136kg에 도전해 다시 한번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나 주니어 선수인 타티아나 카시리나(18·러시아)는 2차 시기에서 135kg으로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뒤 3차 시기에서 138kg까지 성공했다.
이로써 여자 +75kg급 인상 금메달은 카시리나가 목에 걸었고, 장미란은 4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용상에서는 장미란이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금메달을 확정하고 세계신기록과 함께 세계선수권 4연패에 성공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1차 시기를 시작한 장미란은 첫 시도에서 174kg에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기분 좋은 성공으로 용상과 합계 부문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인 186kg에 1kg을 더한 187kg에 도전한 장미란은 머리 위로 바벨을 들어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인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시리나는 1차 시기에서 160kg을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서 165kg을 성공해 연거푸 합계에서 주니어 합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