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예술회관 조명 담당 공무원들이 대관을 신청한 예술단체들로부터 수년간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일 A(40·7급)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40·8급)씨 등 공무원 2명과 C(30) 씨 등 조명 스텝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한 예술단체의 인천지회장 D(42·여)씨 등 1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인천종합예술회관에서 조명과 음향 등을 담당하면서 지난 2005년부터 지난 7월경까지 5년여간 대관을 신청한 각종 문화예술 단체의 대표들로부터 조명디자인과 음향비 등의 명목으로 8천여만원을 챙겨온 혐의다.
또한, 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주최한 D씨 등 12명의 예술단체 대표들은 A씨 등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이 같은 방법으로 수수한 돈을 C씨 등의 통장으로 입금 받아 관리하면서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와 관련 예술회관 관계자는 “본인들이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검찰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