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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린’ 경찰, 연말 기강 확립 아랑곳

시사뉴스 기자  2009.12.15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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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경찰의 연말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인천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관들의 음주로 인한 자체사고 예방을 위해 복무기강을 확립하라는 당부를 화상회의 등을 통해 틈틈이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천 연수경찰서의 A(51)경위가 관내 단란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옆 손님들과 다툼에 연루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주위에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A경위는 15일 오전 5시 30분경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단란주점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옆 손님 2명과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경위는 오전 7시경 경찰서 당직실에 와서도 조사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만취돼 있는 모습을 보여 경찰의 복무기강 확립에 대한 당부를 무의미 하게 했다.
이를 두고 경찰서 내부에서도 “다음날 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이 아침까지 만취돼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연수경찰서는 사실 확인요청을 피하며 서로 모르쇠로 일관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인상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연수경찰서 한 간부가 확인 전화를 고의로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승진을 위해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연수서 관계자는 “A경위가 술이 깨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