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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도 ‘임용적체’

시사뉴스 기자  2009.12.27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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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합격해 실무교육을 받고도 임용되지 못한채 대기하고 있는 예비 경찰 공무원이 경기도내에서만 무려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청의 순경 채용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달 27일 중앙경찰학교를 수료한 예비 경찰관 564명 중 104명(18%)이 아직까지 임용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31일 배치 예정인 19명을 제외한 85명은 내년 3월은 지나야 임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대기자가 발생하는 것은 경기청이 퇴직자 등을 감안, 신규자를 미리 선발한 뒤 결원에 맞춰 성적순으로 차등 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기자들은 임용이 이뤄질 때까지 이른바 ‘백수’ 생활을 해야 할 처지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신분에 대한 불안감도 높다. 규정 상 대기기간 중 결격사유가 생기면 임용은 취소된다.
임용 대기중인 한 졸업생은 “4~5개월은 지나야 임용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신분이 불안한 것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도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시험에 합격한 뒤 실무 교육까지 시켜놓고 임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채용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