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저축은행의 회장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7일 A(49)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3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저축은행에서 이 은행 회장 B(56)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내는 등 2차례에 걸쳐 현금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10년 동안 B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약점을 언론 등에 폭로를 하거나 회사에 불을 지르고 가족을 죽여 버리겠다며 수차례 전화로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저축은행에서 근무하는 동안 각종 회사 일에 개입하는 등 월권을 일삼다 정리해고 된 것에 앙심을 품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