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를 예방 검거해야 할 현직 경찰 간부들이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다른 손님의 현금과 휴대폰 등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절취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7일 A(30.경위)씨와 B(30.순경)씨를 절도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 등은 학교 친구 사이로 지난 8일 새벽 4시50분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옆 테이블에 있던 C(29)씨의 현금 20만원과 16만원 상당의 골프장 연습권, 휴대폰 등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절취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오랜만에 B순경을 만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친구의 가방인줄 착각해 가지고 나오게 됐다”며 술이 깬 뒤 소지품 등을 우체통에 넣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C씨의 신고를 받고 CCTV 등을 확인해 A경위 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A경위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