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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평화민주당 신당(?)창당

시사뉴스 기자  2010.03.15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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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새천년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서협력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을 하면서 “신당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한 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한국야당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국민지지를 끌어들여 평화적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5+4 연합공천 전략으로 인한 ‘도로 열린당’이 되어 이념정당의 한 분파가 되어버렸다”고 민주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지금의 민주당은 모조리 배제시켜 한국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면서 “평화민주당은 정권교체에 성공했던 새정치국민회의, 정권재창출을 했던 새천년민주당 세력의 본류가 중심이 되어 중도개혁정당을 건설하고 소외당한 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해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교동계 핵심인 한화갑 전 대표가 ‘친 김대중 정신’ 계승을 내세워 호남을 기반으로 서울·인천·경기와 광주, 전남북 등 6개 시도지부를 창설하고, 다음달 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선거판도에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평화민주당 창당에 대해 동교동계 인사 14명이 지난 13일 모처에서 갖은 회동에서 을 갖고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권노갑 전 상임고문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김옥두, 한광옥 전 의원도 입장을 같이 했다.
신당 참여는 김경재, 한영애, 최재승 전 의원 정도만 참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창당 실무에는 최 전 의원이 맡기로 했고, 김 전 의원은 서울시장 또는 전남지사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화민주당이 동교동계 전체의 입장을 모으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른 야당 창당으로 표 분산이라는 질타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지방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얼마만큼의 득표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창당소식에 적지않은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창당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호남지역에 참여국민당과 함께 경쟁을 벌이게 되어 당선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