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마지막 실종자 8명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박보람 하사가 눈물 속에 귀환했다. 총 46명의 천안함 희생장병 가운데 39번째 시신으로 돌아온 것.
해군에 따르면 박 하사의 시신은 22일 밤 9시 20분께 민간 인양업체가 연돌을 인양하기 위해 수중작업을 벌이던 도중 발견됐다.
박 하사는 발견 당시 전투복 차림이었으며, 기관조정실에서 근무하던 박 하사는 사고 당시 강력한 폭발로 선체 윗부분인 연돌 쪽으로 튕겨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박 하사의 시시은 발견 한 시간 뒤쯤 백령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박 하사의 시신을 1차 검안한 군은 23일 오전 7시 30분께 평택 해군 2함대 의무대로 옮겨졌으며 검안을 마친 뒤 앞서 귀환한 38명의 동료 곁에 안치됐다.
박 하사는 지난 2008년 6월 해군 전기하사로 임관해 그 해 11월 2함대로 부임, 천안함과 함께 생활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피로파괴나 암초로인한 침몰설은 힘을 잃게 됐다. 박 하사의 발견으로 천안함 침몰 원인이 강한 외부 공격이었음이 입증된 셈이다.
한편, 박 하사의 시신이 39번째로 발견되면서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7명의 실종 장병들의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다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