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의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6일 이뤄진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은 5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4시간 30분의 장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통상 정상간의 만찬은 밤 9시를 넘기지 않는 것이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10시를 넘겨 북한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두 정상은 6자회담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선택, 김 위원장은 후 주석에게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부터 경제협력과 경제원조를약속 받고 6자회담에 복귀함으로써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살려준다는 복안이다.
이미 5일 밤 후 주석과 장시간 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오늘은 원자바오 총리와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개별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북핵과 6자회담 문제는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지만 천안함 사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미 행정부는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고,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6자회담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더라도 당장 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