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을 다시 세운다는 각오로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한 우리 군은 북한 함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할 경우, 공세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 군 소식통은 "지금까지 북한 함정이 NLL을 침범하면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경고방송을 해왔다"면서 "이는 되도록이면 충돌을 방지한다는 차원이지만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교전규칙 운용을 신속히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해군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3단계 교전규칙(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신속히해 북한 함정이 NLL을 넘볼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 해군은 충돌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조아래 경고방송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접적지역에서의 '수비형' 작전개념은 북한의 도발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인식과 이번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공세형'으로 전환할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다만 군은 명분을 유지하면서도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개념에 따라 현재의 교전규칙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단계 교전규칙은 준수하되 응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