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바람막이에 한창이다.
정당별로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면서 여권은 '노풍', 야권은 '북풍' 차단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8년'을 운운하며 전 정권 심판론을 전격 제기, '노풍'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야권은 20일께로 예정된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에 따른 '북풍' 가능성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는 친노벨트가 완성되고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맞는 등 '노풍'을 배경삼아 'MB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여권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민주당이 안방을 빼았겼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야권은 게의치 않는 듯 하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지역별 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등 선거때까지 관리만 잘한다면 'MB 정권 심판' 분위기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권은 '노풍'을 경계하면서 야권에 친노 후보가 많은 것과 관련 '실패한 전 정권'을 부각시키고 있고, 소위 말하는 '북풍'을 전 정권 심판론과 연계해 선거전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여야가 각각 바람막이에 한창인 가운데 표심은 어느 바람을 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