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유전인수사업으로 지칭되는 '오일게이트'사건에 4월 임시국회의 시선이 온통 집중돼 있다. 감사원이 4월12일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지만 웬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게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 유전인수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사실관계만을 확인했을뿐 정작 이 사업의 배경에 대해서는 규명해내지 못해 아쉬움을 던졌다.타당성도 없었던 해외유전 사업에 시중은행이 도대체 어떻게 650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대출해 주었는가에 대한 의혹도 감사원은 속시원한 원인규명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철도공사가 벌인 이 유전사업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치권이 제기했듯 '외압설'을 근거로한 권력형 비리사건인지 여부를 조속히 가려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대해 검찰이 한층더 긴장해야 할때다.물론 검찰이 철저한 중립적 조건아래 더하거나 빼지 않는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치권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 시민단체가 논평을 통해 언급했듯 "재보궐 선거를 앞둔 정쟁거리 시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