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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화 찍냐?

시사뉴스 기자  2005.05.10 1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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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주인공이 천장에 매달린 채 파일을 복사해 달아나는 장면을 흉내내려던 도둑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왓슨빌에서 일어난 이 해프닝은 쉽게 물건을 훔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둑이 일부러 영화를 흉내 내려다 발생했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인상적인 이 절도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조나단 피터 미첼이라는 도둑은 온통 새까만 옷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얼굴에도 검은 칠을 하는 등 공을 들인 뒤 왓슨빌에 위치한 점찍어놨던 건물에 접근했다.
조나단은 하지만 건물 내부 서까래에 로프를 묶고 몸을 늘어뜨린 상태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경찰에 발견돼 체포됐다. 로프를 타고 멋지게 내려오긴 했지만 누군가 다시 끌어 올려줄 사람이 없었던 것.
경찰 관계자는 조나단이 굳이 이 같은 방법을 쓰지 않아도 손쉽게 물건을 훔쳐 달아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 관계자는 “범인이 침입한 건물은 정문도 잠겨있지 않은 상태였다. 범인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탐 크루즈의 흉내를 내려다 자기 무덤을 판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