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행사 축하하러 왔을 뿐인데….”
12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부권 신당 첫 심포지엄에 참석한 고 건 전총리가 쏟아지는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날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오랜 지인관계인 민주당 최인기 의원 등과 나란히 자리를 같이한 고 전 총리는 정가에 머물던 민주당 대선후보설을 사실상 구체화(?)했다는 지적마저 흘러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9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가상대결’에서도 고 전 총리는 현역 정치인보다 앞서 1위를 사수했다.
‘차기 대선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한나라당 박근혜, 민주당 고건 후보가 나온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응답결과 고 전 총리는 29.8%로 2위인 박근혜(27.4%)후보와 3위인 정동영(12.9%)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 고 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대(42.5%), 자영업(40.4%), 서울거주자(39.1%) 및 호남거주자(39.9%), 서울출신자(41.3%) 및 월400만원이상 고소득자(41.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응답이 PK(부산경남)거주자(44.9%), TK(대구경남)거주자(41.0%)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정동영 후보는 연령이 낮을수록(20대 17.4%), 학력이 높을수록(대학 15.4%) 높았다.
리서치앤리서치는 특히 흥미로운 가상대결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대신 이명박 후보를 경쟁대상으로 놓고 한 설문에서도 고 건 전총리가 32.6%로 이명박(26.0%), 정동영(14.2%)후보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 우세를 놓고 볼때 서울의 경우 박근혜-고건 대결시 ‘고건 우세’, 이명박-고건 대결시 ‘경합’이 점쳐졌으며,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박근혜-고건 ‘경합’, 이명박-고건 대결시 고 건 전총리가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