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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개편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정두언 “MB정부, 당정협의 너무 답답하다” 쓴소리

김부삼 기자  2010.08.19 10: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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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19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행정고시 개편안과 관련 “당정협의를 통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이종훈의 뉴스쇼’ 에 출연 “문제가 있으면 당정협의를 거쳐 다시 현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행시가 ‘고시 낭인’ 을 양산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고시에 매달리는 ‘과잉풍조’는 일자리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지 행시제도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니다”라며 “사회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해결해야지 행시 개선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엉뚱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행시 개편안에 대해 “특수층 자녀들이 들어가기 쉬운 제도”라며 “자격증, 학위, 전문분야 경력 등을 고려하다 보면 이것을 쌓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지방이나 서민층 자녀들은 그런 스펙을 쌓기가 힘들어 공정하지 않은 제도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자격증, 학위, 전문분야 경력을 고려하다 보면 제도가 악용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도 강조한 ‘공정한 사회’ 와 지금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친서민정책’과도 서로 맞지 않다”면서 “지방선거 패배 이후 ‘친서민정책’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거기에 역행하는 일들을 정부에서 계속하고 있으면 한나라당은 답답하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현행 행정고등고시를 폐지해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해 외부 전문가 채용비용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