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전 국무총리는 6일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향해 “손 대표를 보니까 책임 없는 짓을 하고 돌아다닌다”고 비난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신년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여당은 하나하나 움직이는 것이 모두 국익과 상관있는 만큼 책임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야당하는 사람들은 야당을 할 줄 모른다”면서 “야당의 공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야당을 하고 있으니 세상이 시끄럽고 어지럽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야당이 여당에게 이기고 이기려고 하지 말고 지고 이겨야 한다”면서 “기합이치을 모르는 안 대표가 잘 이끌어 가라”고 격려했다.
그는 새해 덕담으로 “금년이 토끼띠인데 토끼는 거북이와 경주하다가 졌지만 져준것”이라며 “금년에 여러 가지로 잘 될 것이다. 소신껏 추진하고 결과를 국민들에게 나눠주길 바란다. 여당은 책임있는 당”이라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12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이듬해 3월 퇴원 뒤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요양해 왔다.
한편 전날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을 예방한 안 대표는 이날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 김상윤 김종필 전 국무총리 특보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