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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번째] 이야기 요즘의 학교생활

시사뉴스 기자  2005.11.11 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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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이가 지난주에 Term 2를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일년을 4term으로 나누어서 진도가 나갑니다..

영어요? 아직 잘은 못 합니다..
듣기는 잘 듣고...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 거의 알아듣는거 같습니다..
도현이랑 둘이 있을때 영어를 씁니다..
주로 what이나 can으로 시작하는 의문문을 많이 씁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주로 선생님이 하는 말을 따라하는듯....
요즘은 suprise나 beautiful등... 긴 단어의 철자 외우기 놀이도 같이 하곤 합니다...

한국어는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매주 4-5권의 한국책을 빌려다 주는데 일주일동안 거의 다 읽습니다..
일부러 어려운 책만 골라줍니다...
그래도 뭐..대충 뜻은 파악하면서 읽는것 같아서...

수학은 요즘 쉬고 있습니다..
Term2까지는 하람이에게 공부로는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고 많이 느끼라고...
음.. 너무 많이 놀게 하는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올때
또래보다 수학진도를 많이 나가 놓아서 그런지... 마음이 약간 놓입니다...

피아노도 알려주고 싶고, 수영... 드라마스쿨.... 댄싱스쿨....
학원은 열심히 알아놓고 있습니다..
이곳도 사교육은 전부 집에서 시켜야해서... 사뭇 긴장됩니다...
사실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국가보조금은 거의 쓰지않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배울때 학원비로 쓰려고...
음... 4월달에 좀 쓰긴 했는데..얼른 메꾸어 놓아야 할듯....

이곳에서도 아이 키우는 것이 장난은 아닙니다...
한국에서처럼 극단적인 스트레스는 없지만... 나름대로 다 어드바이스 해주어야하고...
부모의 역할이 참으로 크답니다...

무엇보다도 하람이를 어떻게 하면... 크고 넓게 키울까.... 그 생각이 제일 나를 힘들게합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하고
이것저것 문화적인 경험도 많이 해주게 하고 싶고...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머리속을 크고 높게 만들어 주고 싶답니다...

내가 좀더 영어를 잘 했더라면...
하람이에게 좀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제일 힘들답니다...

이제는 매일매일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적어나가기로 했답니다...

밤마다 이렇게 적어나가면서 어떻게하면 하람이에게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해줄수 있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고....

음~~~요즘 쬐~~~게 심난합니다....
자꾸 심난해질려고 하는거 보니 이제 이곳에 완전히 자리잡았나봅니다...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Term 시작할때는 정말로 ABCD도 제대로 몰랐는데
이제는 제법 읽기도 하고 쓰기도 하고...
하람이 영어공부는 아빠가 가르쳐줍니다...왜냐고요?
하람이랑 아빠랑 많이 닮았으니까~~~
<그림1>
이번주에 나온 Homework...
월요일에 한장 나오면 일주일동안 해서 금요일에 제출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쉬운건데...
영어를 모르는 하람이는 모든 단어를 새로 배우고 외우고 해야하니 일주일도 모자랍니다...
그래도 아직 한번도 안해간 적이 없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고 있는...
그럼 한심한 엄마랍니다..
<그림2>
하람이 영어쓰는 솜씨가 많이 늘었지요?

내일은 Show and tell 준비해야 합니다...
그냥 물건 가지고 가서 하면 되는 줄 알고 그렇게 했는데
어제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려보니 다 하는 방법이 따로 있더랍니다...
내일은 꽤나 심난하겠습니다..
하람이랑 도현이랑 둘 다 준비해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