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 학교에서 오픈 클래스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아이들이 학교에서 댄싱연습도 하고...
나름대로 자그마한 행사였답니다.
<그림1>
여기는 하람이의 교실....
보이는 주황색의 노트는 스펠링 연습하는 노트이고
지금 하고 있는거는 뭐... 간단한 학습지 정도로 생각하심...
영어로 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림2>
엄마는 도현이반으로 가고
아빠는 하람이반으로 가고....
하람이 담임선생님이 계셨다면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을텐데
요즘 담임선생님의 엄마가 다리가 부러져서 거의 못 나오신답니다~~
음... 그것이 선생님이 며칠을 안 나와도 되는 이유인가 궁금해하다가
뭐.. 여기는 호주니까 그런가부지..뭐... 그렇게 생각하기로...
<그림3>
그래도 뭐.. 아빠말에 의하면 문제를 풀기는 풀더라는...
한문제도 못 풀고 버벅거릴줄 알았는데 그래도 눈치껏 문제풀고...
눈치껏 잘난체 하고 그랬나봅니다..
<그림4>
그냥 참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뒷바라지가 처음이라서 그런지..뭐든지 새롭고....
하람이 옆에 있는 친구는 한국친구인데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라는....
요셉이라고.. 아주 똑똑하답니다.. 점잖고...
<그림5>
여기는 도현이 교실.....
아무래도 킨디가든이라 그런지 교실에 덕지덕지 붙어있는것도 많고...
하람이 교실은 내가 안 들어가본 이유로 별로 할말이 없었는데..
도현이는 선생님이랑 공부하는거 보니까
집에서 어떤 식으로 영어를 도와주어야 할지 감이 잡혔답니다...
옆에있는 친구는 바네사라는 친구....
웃는게 참 예쁘지요?
도현이는 교실에서 지내는걸 보니까 뭐..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잘 모르는것 같은데도 아는 사람???하면 손은 제일 먼저 번쩍번쩍 들더랍니다....
뭐.. 그거면 됬지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그림6>
도현이 선생님과....
좀 무뚝뚝해 보여서 처음에는 걱정을 참 많이 했는데
몇번 이야기해보니 역시 호주선생님이라 그런지 좋답니다...
오늘 도현이가 반에서 지내는걸 보면서 앞으로는 학교행사에 좀 적극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가끔 부모님이 수업시간이나 체육시간,소풍갈때 등에 도와주는 형식으로 참여할수 있는데
그간은 영어라는 두려움에 참석을 많이 안 했답니다..
근데 오늘 가보니까 직접 두 눈으로 어떤 공부를 하나 보고
그거에 맞추어서 아이들을 도와주어야 이곳 교육방식에 적응이 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가 안되면 잇몸으로.. 아자!!아자!! 해보지요..뭐...
<그림7>
오픈 클래스가 한 30여분 정도로 끝나고 이번에는 댄싱...
다른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는 저녁에 특별행사로 의상도 맞추고 그러나본데
우리 아이들 학교는 이렇게 간단하게 한 30여분의 행사로 끝냈답니다...
도현이가 젤 좋아하는 춤추는 시간...
<그림8>
웬일인지 그간 안보이던 남자 선생님이???
오잉??? 눈이 확 떠지더랍니다... 맨날 호주아줌마 선생님들만 보다가...ㅎㅎㅎ
사실은 보조교사들이랍니다...
선생님이 되기위해서 훈련받는 사람들인데 각반에 한명씩 요즘 나옵니다...
도현이는 열심히 잘 따라합니다....
며칠을 집에서 댄싱한다고 둘이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더니 이거였나봅니다...
근데 하람이가 울어버렸답니다...
학년별로 댄싱을 하는데 하람이는 구석에 서서 울면서 무진장 혼났습니다...
아마도 요즘 담임선생님도 안 나오고
감기기운도 있고...
뭐.. 하람이 우는 거야 전학교에 소문난 사실이지만 오늘은 좀 속상하더랍니다...
저어기 라이드에서까지 원정방문해준 친구들도 있는데 울어버리니....
오늘 우는 하람이를 붙들고 많이 혼냈습니다...
평상시에는 울면 격려해주고 사랑한다고 해주고 그랬는데
오늘은 혼냈습니다.. 가끔은 사랑보다는 채찍이 더 도움이 될때도 있을거 같아서..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마음이 안 좋아서 괜히 남편한테 짜증내고....
정말 힘든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