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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원회 기자회견

시사뉴스 기자  2006.01.05 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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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를 재검증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을순, 박종혁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원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강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을순 연구원은 앞서 e-메일을 통해 조사위에 상세한 진술을 보내온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여기서 자신이 난자에 작은 구멍을 내고 부드럽게 압력을 가해 포도알 짜내 듯 핵을 빼내는 이른바 `젓가락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을순 연구원은 핵치환기술인 일명 `젓가락 기술`을 보유한 황 교수팀의 핵심 멤버로, 황 교수의 추천으로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연구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줄기세포 사태가 터지자 미국 현지에서 잠적한 바 있다.

또한 조사위원회는 "지난 3일 미국 피츠버그대의 박종혁 연구원을 국제전화를 통해 주요 문제를 조사·확인했다. 하지만 섀튼 교수는 휴가중이어서 원격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일일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종혁 연구원은 줄기세포 사진조작을 시인한 김선종 연구원과 함께 미즈메디병원 소속으로, 2004년과 2005년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誌 논문의 공동저자다.

그러나 조사위는 "PD수첩 등의 보도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연구원 난자제공 강요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할 말이 없고 이 문제는 조사우;l 활동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입장.

PD수첩은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황 교수가 직접 여성연구원들에게 난자제공을 강요했다. 박모 연구원이 난자제공을 망설이자 논문저자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특히 전 연구원의 증언에 따르면, 박모 연구원이 난자제공을 꺼리자 황 교수가 논문저자에서 이름을 빼겠다고 말해 어쩔 수 없이 난자 제공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모 연구원은 언론에 보내온 e-메일에서 "황 교수에게 대적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이 방법은 아니었는데,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나의 난자를 자신이 스스로 복제하고 있다. 내 자신이 지독하게 독하다고 느낀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사위는 브리핑의 마무리에서 "황 교수팀의 논문 작성과 연구에 사용된 난자가 총 몇 개인지, 또 사이언스誌에 보고된 개수와 일치하는지 등에 대한 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연구원들의 진술과 연구기록 장부를 토대로 이를 밝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