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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모든 선수가 우리의 영웅”

“스페셜올림픽 출전 선수 모두가 영웅(Hero)이다”

이상미 기자  2013.02.05 2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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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폐막식의 절정을 꾸밀 ‘피겨여왕’ 김연아와 미셸 콴이 폐막식 행사로 합동 아이스쇼를 선보인다.

김연아와 미셸 콴은 폐막식 장소인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셜올림픽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즐기고 출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 스페셜올림픽에서 뛴 모든 선수가 영웅”이라고 밝혔다.

미쉘 콴은 “스페셜올림픽 선수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왔다. 스페셜올림픽 이사회 임원으로 2년 전에도 평창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오늘 같이 멋진 폐막식의 한 부분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연아와 미쉘 콴은 머라이어 캐리의 발라드곡 ‘히어로(hero)’에 맞춰 평창의 아름다운 밤을 수놓는다. 둘은 지난 2010년 7월 아이스쇼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 ‘히어로(hero)’를 연기한 바 있다.

김연아는 “같은 공연이지만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당시엔 미쉘이 나의 영웅이었단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스페셜올림픽 선수들 모두가 우리의 영웅이다는 의미로 이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미쉘 콴은 “이번 대회를 개최한 한국에 정말 고맙다. 김연아와 같은 글로벌홍보대사가 있는 한 한국에서 지적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다”고 덕담을 남겼다.

한편 김연아와 미셸 콴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소개한 스페셜올림픽 선수 제시카 영은 “나의 영웅들과 함께 공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많은 한국 분들이 친절을 베풀어주셨다. 추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웃었다.

스페셜올림픽은 경쟁과 스타가 없다.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 능력을 향상하고 사회적응 능력을 제고해 생산적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 주는 '지적장애인들의 축제'다.

스페셜올림픽이 패럴림픽과 다른 점은 순위를 가리는 경쟁보다는 모든 출전선수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대회라는 점이다.

미쉘 콴은 “전 세계에는 400만명의 스페셜올림픽 선수가 있다. 이들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고난의 과정을 통해 스포츠 이상의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삶에 두루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며 “스페셜올림픽 정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페럴림픽과 스페셜올림픽의 차이를 묻곤 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선수들에게 용기와 격려, 그리고 축하하는 무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