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승객들에게 마치 비행기를 탄 것 같은 느낌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금호고속에서 고객만족활동상 ‘베스트 서비스인(Best Service 人)’을 수상하고 한국생산성본부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재철 금호고속 기사의 말이다.
금호고속 홈페이지의 고객 란에는 유재철 사원을 칭찬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곤 한다.
대전에 사는 오모씨는 “2년 전 유재철 기사님의 버스를 타고 깊은 인상을 받고 해외어학연수를 떠났는데 돌아와 우연한 기회에 다시 그 분의 버스를 타게 됐다”며 “변함없이 친절한 모습에 반갑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 사원의 버스를 이용한 박모씨는 “비행기보다 더 좋은 서비스로 모시겠다는 인사말을 무심코 듣고 넘겼는데 각종 일간지와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이 준비된 것을 보고 여정내내 설렘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낄 만큼 과속 운전을 하거나 무미건조한 시간이 소비되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고속버스에서 밝고 배려 깊은 서비스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유씨는 입사 후 20여년간 무사고 운전, 100만km이상 무고장 운행 등을 기록하는 금호고속의 ‘보물사원’이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유재철 승무사원에게 매년 이용객들로부터 100여건의 칭찬 글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평소에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금호고속을 대표하는 친절 승무사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음에 드는 신문을 고르세요”라며 준비한 일간지를 일일이 승객들에게 권하며 따듯한 미소를 건네는 유씨는 최근 장애인 승객 김모씨를 직접 업어서 승하차를 도와 미담을 남기기도 했다.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함과 넉살좋은 웃음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유재철씨는 ‘천국의 버스기사’로 불리며 오늘도 베스트 드라이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