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신임 국방장관에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오늘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함에 따라 국방부 장관으로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인 상황에서 최근엔 사이버테러까지 벌어졌다”며 “가중되는 안보위기에서 박 대통령은 또 다시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유임키로 한 것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안보 관리및 대응 시스템 가동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직 장관인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임명 즉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다.
김 장관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육사 28기로 임관해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과 2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3군 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피격으로 군이 술렁이던 2010년 11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육사 한해 후배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국방부 장관으로 일해 오며 성실한 업무수행과 투철한 안보관을 인정 받아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끊임없이 유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