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5일 시즌을 마친 뒤 첫 팬 미팅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징크스를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구 코엑스 밀레니엄홀에서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이 주최한 우승 기념 팬 미팅에 참석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 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열린 첫 팬 미팅이다.
방송인 전현무씨의 사회에 따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징크스를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하지만 스케이트는 오른쪽부터 신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많은 선수들이 스케이트 신는 순서가 징크스라고 한다”며 “성인이 된 후 왼쪽부터 스케이트를 신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벗고 오른쪽부터 다시 신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 속담에 ‘피를 보면 운이 좋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정말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순서에 앞서 나온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연기 도중 코피를 쏟으면서 피가 묻어있는 링크에서 연기를 했다.
그는 “웜업을 하러 나왔는데 빙판에 피가 좀 묻어 있았다. ‘피보면 좋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렇게 됐다”며 “징크스라도 좋은 징크스는 그냥 갖다 붙이게 된다”고 웃었다.
또한 “준비가 덜 돼 긴장하면 표정이 굳고 또한 스케이트 끈을 계속 고쳐 맨다”며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가 계속 스케이트 끈을 묶고 있으면 ‘긴장 했구나’라고 알아채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김연아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