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여성의 패션아이템을 보면 현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예컨대 ‘짧은 치마와 강렬한 립스틱의 유행, 불황’이라는 식이다.
외식산업도 마찬가지다. 친숙한 서민음식을 많이 찾을수록 가정 경제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패션, 음식, 문화 등 전반적인 산업에서 부는 때 아닌 복고바람은 ‘그 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서민들의 본능인 것이다.
80년대 외식문화를 이끌던 경양식 ‘돈까스’가 최근 창업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돈까스’는 긴 세월동안 온 국민에게 사랑 받아 온 ‘국민 음식’이다 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돈까스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돼지고기 부위별로 나뉘는 ‘안심까스’ ‘등심까스’ 부터 주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생선까스’ ‘새우까스’ ‘치킨까스’ ‘정통 일본식 돈까스’ ‘퓨전 함박스테이크’ 까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진리’라고 했던가. 어릴 때 먹던 바로 그 돈까스의 맛과 분위기를 살린 ‘한국식왕돈까스1980’(한왕스1980)가 외식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년간의 노하우를 토대로 80년대 경양식을 재현해 한국인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이다.
‘한왕스 1980’의 인기 비결은 ‘수제 공정’에 있다. 고기를 넓게 쳐서 알맞은 크기로 부드럽게 만들고, 밀가루와 빵가루 또한 손으로 직접 작업한다.
숙련된 손기술이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아무나 만들 수 없고, 공정 자체가 복잡하고 어렵지만 그 맛은 다른 돈까스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분식점이나 기사식당에서 볼 수 있는 구색 맞추기용 돈까스나 흔한 일본식 돈까스가 아닌 ‘음식의 반은 정성’이라는 그야말로 ‘한국식’ 돈까스인 것이다.
지난 2007년 왕십리에서 개점한 ‘한왕스 1980’은 수많은 미식가들과 블로거들의 호평을 받으며, 가맹계약을 체결한 가맹주 전부가 직접 맛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을 정도다.
현재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본점을 비롯해 올 4월에는 경기도 양주 1호점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에 7개점이 문을 열 계획이다.
‘한왕스 1980’ 전략기획부 허성일 팀장은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3대 원칙인 ‘깨끗한 기름, 신선한 식자재, 절대 재사용하지 않는 음식’을 준수하고 있어 기존 고객층의 신뢰가 두텁다”며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원하는 고객에게 꾸준한 가맹관리와 확실하고 신속한 A/S를 제공해 외식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왕스 1980은 가맹비, 로열티, 교육비 없는 돈까스창업 3無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