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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칼럼]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이상미 기자  2013.04.15 1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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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사랑하자.’는 말은 언제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과연 진정한 사랑은 어떤 것일까요?

사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영적인 사랑과 육적인 사랑입니다. 영적인 사랑은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으로, 변하지 않으며 영생에 이를 수 있는 사랑입니다. 반면, 육적인 사랑은 나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이며 변하는 사랑입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날은 하나님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상대의 유익을 구해주는 영적인 사랑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우리 일상을 들여다보면 자기 유익을 구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상대 유익을 먼저 구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동료들과 식당에 갔는데 한 가지 메뉴만 선택해야 한다고 합시다. 이때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어도 상대가 민망하지 않도록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지요.

또 다른 예로 행사를 준비하는데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때 자신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상대를 설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 상대와 의견이 맞지 않으니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에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기쁘게 따라 주는 사람도 있지요.

만일 어떤 일을 할 때에 각기 다른 의견으로 다툼이 생기고 화평이 깨졌다면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서로 양보하고 상대 입장을 생각하면 화평할 수 있는 일도 자기 유익을 구하기 때문에 화평이 깨집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을 상대에게 맞추고자 하듯이 사랑하면 자기 유익보다는 상대의 유익을 먼저 구합니다.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상대 유익을 구해 주는 것은 아낌없이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사실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으면 당장 손해를 보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뜻을 좇아 상대 유익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과 축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범사에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으려면 항상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은 하나님 마음으로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성령의 주관에 따라 하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을 의뢰해 성령의 인도와 주관을 받으려면 무엇보다도 마음에서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는 비진리를 버려야 합니다. 더 나아가 마음에 영적인 사랑을 이루면 상황에 따라 선의 지혜가 임해 하나님 뜻을 잘 분별하여 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유익된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를 힘들게 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의 유익을 먼저 구해주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난다 할지라도 상대 유익을 구해 주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크신 사랑과 축복을 누려야겠습니다.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고린도전서 13장 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