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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이유적 위상 재조명하다

유교문화박물관서 8월25일까지 계회도 전시전 준비

김영선 기자  2013.06.05 08: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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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김영선 기자]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개최된 2013년 정기기획전에 파주 자운서원 류병기 원장이 참석, 율곡 이이선생을 모신 파주이이유적의 위상을 재조명했다.

경북 안동 소재 한국국학진흥원은 ‘만날수록 정은 깊어지고’ 주제로 선인들의 모임을 담은 계와 계희도를 전시, 선인들의 뜻과 얼이 담긴 삶의 가치와 지혜를 배우는 작품으로 지난 3일부터 8월25일까지 임계계회, 은대계회도, 우향계안 등 보물 5점을 포함 총 56점으로 구성됐다.

계모임의 기원은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가운데 모임의 아름다운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기록으로 남겼다. 화공을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한 것이 계회도로 소중한 모임의 추억이 실경 산수와 함께 담겨 있어 회화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계의 종류는 친족 간 길흉사에 상부상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족계, 선현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조직된 학계, 관직 생활의 고락을 함께 하는 것을 기념하는 관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친목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계회도는 크게 제목인 표제와 그림, 참석자들의 인적사항을 기록한 좌목으로 이뤄져 서(序), 발문(跋文), 시(詩)등을 담아 계회의 의미를 지닌 가운데 시(詩), 서(書), 화(畵)가 종합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선비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조선시대에 가장 성행한 관인 계회도는 그 종류로 동관·동방·동견·동향·친목 계회도를 들 수 있다.

같은 관청에 소속된 관료들 모임, 무과와 사마시에 함께 합격한 과거 동기생들의 모임,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들의 모임, 서울에서 관료로 근무하던 지방출신 관료들 모임, 지방에서 결성된 친목과 우의를 도모하기 위한 관료들의 모임 내용을 그림에 담고 있다.

특히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아취와 풍류를 담은 계회도는 기록물일 뿐만 아니라 시기별 회화양식을 드러내고 있어 미술사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날 전시 작품들은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후손에게 보전을 이어줄 수 있는 계기의 장으로 서로가 필요한 존재로서의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유교문화박물관 박경환 관장 초청을 받은 류병기 자운서원 원장은 개막식후 한국국학진흥원 김병일 원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의 파주이이유적에 대한 환담을 나누며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