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5일 공군 파일럿이었던 남편 등을 임무수행 중 사고로 잃은 보훈가족 이준신(57) 여사를 방문해 위로했다.
이 여사는 1984년 팀스피리트 훈련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가해 사격훈련 중 순직한 고(故)박명렬 소령의 부인이자, 2007년 서해상에서 야간임무 도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박인철 대위의 어머니다.
박인철 대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파일럿의 꿈을 키워 2007년 빨간마후라의 사나이가 됐다. 그러나 미처 꽃을 피워 보기도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정 총리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남편·자식을 조국의 제단에 바친 이 여사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정 총리는 또 고인들이 공군인 점을 감안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빨간 머플러를 이 여사의 목에 직접 매주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이 여사는 남편과 아들 모두가 국가를 위해 희생된 대표적 보훈가족으로, 현재 복지관, 여성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