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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전 감수하고 PSI 참여 확대해야"

김부삼 기자  2006.10.16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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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1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를 주장하며"국지전을 인내하고서라도 국제사회와 일치된 대북제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 대신 '국지전' 이란 표현을 썼지만 북한과의 무력충돌도 불사하고 대북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곧바로 논평을 통해 "전쟁불사 발언"이라 규정하며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공 의원은 'CBS 뉴스레이다' 에 출연해 "PSI에 적극 동참하게 되면 서해뿐 아니라 동해상에서도 국지전에 전개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통을 인내하면서 국제사회와 반드시 일치된 (PSI와 같은) 그런 제재에 참여하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보게 되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혜안"이라고 말했다.

공 의원은 "PSI에 참여하기 전에도 서해교전이나 연평해전과 같은 것이 있었고 동해에서도 무장공비들이 나타나 국지전이 있었다"며 "지금부터 전개되는 한반도의 상황도 태평성대, 완전한 평화가 있을 수 없고 분쟁가능성이 상존해 있으며 더욱 더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잘 대응하는 정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무력 충돌을 가장 우려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고 해서 불량학생이 주먹만 휘두르는 게 아니라 칼까지 쥐어 들었는데 이 칼에 맞을까봐 전부 다 쉬쉬하고 숨어 다닌다면 그런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도 있듯이 이럴 때일수록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전쟁론자 한나라당의 전쟁 불사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공 의원은 신중치 못한 발언에 사죄하고 한나라당은 '전쟁불사', '국지전 감수'가 당의 공식적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은혜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 "공 의원의 주장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전시동원령'"이라며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까지도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