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금품을 제공한 것은 사실인가.?
전군표 청장은"내부조사 결과 (국세청 간부가) 휴일에 의원 보좌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식사하라고 (돈봉투를) 줬지만 다음날 돌려 받았다"....
지난 7월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세청 직원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일부 보좌진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주간지 '한겨레 21' 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당시 세 번에 걸쳐 국세청 간부가 50만원씩 현금을 줬다는 기사가 보도됐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사실인 부분도 있고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지만 사실 아닌 부분이 더 많다"고 답변했다.
이에 전 청장은 "내부조사 결과 한 직원이 휴일에 의원 보좌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식사하라고 (돈봉투를) 줬지만, 그러나 다음날 돌려 받았다"며 "국세청 직원이 조직적으로 금품을 돌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또 "다른 직원이 의원 보좌관과 식사를 한 사실도 있었다"며 "이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 행동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징계할 사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국세청은 다른 부처에 비해 극성스럽기로 유명하다"면서 "혁신했다는 말을 수없이 했는데 이게 무슨 혁신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한편 주간지 '한겨레 21'은 지난 9월18일자 기사에서 전군표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세청 직원들이 새 청장이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보좌진 4~5명에게 각각 50만원씩의 현금을 건네고, 술자리를 함께 하는 등 조직적인 로비를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