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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의 남자' 김병준이 돌아온다

김부삼 기자  2006.10.17 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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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공석 중인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장관급)에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5월 청와대 정책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교육부총리에 임명됐으나 대학교수 재직 시절 논문 표절 의혹으로 8월 사퇴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김 전 부총리가 정책기획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이르면 18일 인사추천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1992년에 만든 '지방자치 실무연구소' 이사장을 맡은 이후 노 대통령의 정책분야 최측근 참모로 활동하면서, 대통령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현 정부의 중요정책의 입안과 추진을 주도해왔다.

노 대통령이 논문시비로 취임 13일만에 교육부총리직을 중도 하차한 김 전 실장을 정책기획위원장에 발탁한 것은 임기 후반기에도 참여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나 야당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정책기획위는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자문기구로 이종오, 이정우, 송하중 교수 등이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8월 송 전 위원장이 대학에 복귀한 이래 위원장 자리는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