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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 모독을…"

김부삼 기자  2006.10.18 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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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어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취중폭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이 18일“오히려 내가 30분 동안 폭언을 듣고 모독당했다”며 국회의원이 얼마나 잘못해서 멸시 당하나”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중에 물김 생산자 협의회 총무가 문을 밀치고 들어와 20~30분간 폭언을 퍼부었다. 말로 할 수 없는 모독을 당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일어나면서 상을 쳤는데, 그릇이 튀면서 깨져 어민 한 분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나 지난 후 상처를 입은 사람도 아닌 제3자에 의해 실제 일어난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것은 다른 당에서 정치적으로 (해남·진도)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남도일보는 이를‘취중 실수’라고 보도했는데, 나는 취하지 않았다”며“사실과 다르게 보도한 남도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에서 발행되는 남도일보는 지난 12일 해남군수협이 마련한 간담회에 이영호 의원과 해남·진도 관내 어민, 수산관련 공무원 등 90여명이 참석했으며 2시간 반 가량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저녁식사를 했다. 간담회에서 면세유 확대 공급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김 생산자 연합회 소속 어민들이 저녁식사 자리에 들어와 어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이 의원은 “태도가 건방지다”며 "어민에게 폭언을 하고 그릇과 컵을 바닥을 향해 던졌고, 해남군수협 직원이 해남군수협 한 직원이 깨진 그릇의 파편에 얼굴을 맞아 병원치료를 받았다" 고 1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