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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

김부삼 기자  2006.10.18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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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18일 "북한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을 지 언정, 북한 때문에 우리가 죽을 수는 없다"며 현 정권의 대북 포용정책을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25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차 전남 해남에서 "저도 포용정책의 기조에는 찬성해왔으나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한계가 있다"면서 "북한 때문에 손해를 볼 수는 있지만 북한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고 북핵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북한이 핵무장을 하는 바람에 경제가 치명적 영향을 받았고 국방력도 무용지물이 되고 뿌리채 흔들리는 민족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는 IMF보다 더 큰 위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정부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며 "정부 태도 때문에 북이 핵을 갖고 있는 것이 괜찮다고 오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북핵위기가 이렇게 극한으로 치달은 것은 6자회담에 참여한 국가들 특히 미국과 한국 사이에 절대적 공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엇박자를 냈기 때문에 6자회담의 어떤 제의도 무용지물로 만든 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요지

▲한나라당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옹호를 하고 현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기류가 있는데 박 전대표의 생각은?
"포용정책의 정신과 기조에 대해서는 전부터 쭉 찬성해 왔다. 그리고 또,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야된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그러나 그것도 원칙이 있고 안보상으로 볼때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7천만 민족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족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핵실험까지 하고 2차 핵실험까지 한다는 상황에서 게속 그런 정책을 펴나가야 되겠느냐? 그래서 북한 때문에 우리가 손해는 볼수 있을지언정 북한때문에 죽을수는 없다. 그런 한계는 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등 지원등은 어떻게 해야하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문제도 상대가 선의의 행동을 해올때는 거기에 부응하는 이익을 주고 핵무장을 할 경우 혹독한 상응하는 불이익이 가도록 하는 것이 핵실험으로 발생한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이다. 정부차원에서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지원들은 중단해야하고 어떤 사업으로 인해서 핵실험이나 핵무장 하는데 재원마련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도 잠정적으로 일체 중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이렇게 결론을 내려야지 모호한 자세를 보이는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DJ의 북핵 미국책임론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위협을 가하는데 현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해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지금 현정권은 북한이 핵을 갖는것도 일리가 있다고 얘기를 했다그래서 북한으로 하여금 완전히 오판을 할수 있도록, 그리고 오히려 핵을 갖도록 방조내지 조장해왔다고 생각한다.
북핵상황이 이렇게까지 치달은데는 6자회담에 참여한 국가들이, 특히 미국과 한국사이에 절대적인 공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엇박자를 내기 때문에 6자회담의 어떤 제의등을 무용지물을 만들어버린 것이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PSI 참여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실험까지 한 마당에 핵물질의 해외유출가능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세계를 위협하는 일이다. 우리로써는 국제적인 공동노력에 협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PSI를 주도하는 국가들이 참여를 요청 할때는 긍정적으로 검토해야되고 이것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 국제범죄행위를 국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한다."

▲민주당과의 제휴가능성?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은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어온 양대 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우리나라의 선진국을 만드는데 두 세력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는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호남방문이 대선행보의 본격적인 시작인가?
"4.15총선때 저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때부터 대표직 맡아 2년 3개월동안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 그러나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 와중에 5.31지방선거때 상처까지 입어 치료를 받아야 했고 그런 사정이 있었다. 호남방문을 계기로 한다는 것보다 국회의원으로써 국정감사에서 제역할을 하고 열심히 해나가면서 제가 생각하는 나라 미래에 대한 여러 구상들을 밝혀나갈려고 한다."

▲앞으로 정계개편전망은?
"정계개편이 있을 수도 있다. 정당이라는 것이 원래 노선이나 생각이나 정책에 대해서 공유하는 사람들이 같이하는 집단인데 그런 차원에서 한나라당의 정책이 더 맞다면 한나라당에 올수도 있고 그런문제다. 그러나 정계개편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선거를 이기기위한 목적으로 맞지도 않는데 어거지로 추진하는 것은 야합이고 그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런 교훈을 잘 새겨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호남정서의 변화는 어떻게 느끼는가?
"대표시절 어느곳보다 더 많이 호남 찾았다. 호남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줘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돌아갔다. 자주찾아와 지역민을 만나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뭘 바라고 산술적으로 이것 바라고 저것 바라고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나라를 잘살게, 국민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그런 자세가 올바르고 반드시 가져야될 자세라고 생각하고 지지율이 취약한 부분은 더 열심히 찾아가 부족한 부분을 듣고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진정한 마음을 갖고 노력하는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두자리 숫자로 계산하지 않고 노력을 해왔다. 한나라당에 호남지역 민심은 처음보다 많이 따뜻해지고 거부감도 많이 없어지고 그래서 참 기쁘게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을 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