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北은 핵무장… 南은 핵분열"

김부삼 기자  2006.10.20 23:10:10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일"북한의 핵실험으로 우리 사회는 또 한번 분열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으로 강한 무장을 하는데 남쪽은 북한 핵 아래 여론이 핵분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광주. 전남 경영자 총연합회 초청 강연에서"6·25전쟁 이후 최대 안보 위기를 맞아 국민이 다시 분열되고 있다"며 "국민이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전쟁을 억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제가 싸워도 강도가 칼을 들고 집에 들어오면 힘을 모아 싸우는 법인데 북한 핵위기를 맞아 우리는 오히려 국론이 더 갈라지는 슬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 지적한 뒤 특히 "국가 위기상황에서 단합해야 할 정치권이 이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우리 정부가 취하는 조치도 국민을 실망케 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처방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광주는 민주화라는 역사적인 축을 형성한 중심도시"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호남이 달라질 수 있다. 호남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통해 화합의 틀을 만들겠다"며 내년 대선에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강연 후 10·25 재·보선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한 전남 해남의 설철호 국회의원 후보와 임근옥 화순군수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 뒤 이날 오후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나라사랑 시민포럼' 창립총회에 참석, '선진한국을 위한 도전' 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호남지역 학계, 언론계, 여성계 인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대외적으로는 정치, 경제, 안보 등 분야별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모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호남지역 지식인 모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