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한 예비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중 지지도가 최근 급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한나라당의 당심에 까지 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 전 시장은 진작부터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서기 시작했으나 당내 지지도는 박 전 대표에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당내 지지도마저 역시 박 전 대표를 바짝 따라 붙을 정도로 상승하기 시작해 '이명박 대세론' 이 힘을 얻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 주자들 가운데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과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면에서 압도적인 1위로 꼽히고 있다는 전문가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명박-고건-손학규-박근혜 순
시사저널이 언론인, 정치인, 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집단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22일 발표한'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에서도 이 전 시장이 54.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건 전 총리(12.1%), 손학규 전 경기지사(11.2%), 박근혜 전 대표(8.9%),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4.3%), 정동영 전 통일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각 1.1%),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1.0%),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0.7%), 이해찬 전 총리(0.6%) 순으로 꼽혔다.
1위인 이명박 전 시장과 2위인 고건 전 총리 사이의 격차가 18.1%나 벌어진 점과 최근 100일이 넘는 '민생대장정'을 계기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손학규 전 지사가 박근혜 전 대표를 앞지른 점등이 눈에 띈다.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이명박 전 시장 입장에선 굳이 여당에서 도입키로 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에 관심을 둘 필요도 없어진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22일 7박8일간의 유럽 3개국(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정책 투어에 나선 그는 23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다름슈타트중이온연구협회를 방문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에도 과학비즈니스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고 밝혔다. 그는"과학도시는'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함께 한국의 10년 정체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을 주도할 쌍둥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