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 분양을 통해 1821억원이나 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서울시 시민을 상대로 집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SH공사가 상암지구 분양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은 1821억원으로, 분양수익률이 평균 18.6%에 이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SH공사가 200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상암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6개 단지(2~7단지) 3,611세대이며 분양가는 9,800억원, 분양원가는 7,979억원으로 이익은 1,821억원" 이라고 밝혔다.
단지과 평형별 세대당 이익은 ▲상암4단지 40평형이 1억9,208만원, ▲상암7단지 40평형 1억8,964만원, ▲상암5단지 40평형 1억8,508만원 ▲상암6단지 40평형 1억7,336만원 ▲상암4단지 33평형 2,986만원 ▲상암3단지 33평형 1,396만원 ▲상암6단지 33평형 1,283만원 ▲상암7단지 33평형 1,194만원 ▲상암5단지 33평형 1,165만원 ▲상암2단지 26평형 1,060만원 ▲상암2단지 22평형 8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가 밝힌 분양원가 7,979억원 가운데, 토지비가 3,258억원으로 40.8%를 차지했고, 건축비가 3,926억원으로 49.2%, 기타비용 7.1%, 부가가치세 2.8%이다. 이 의원은 "SH공사가 중형 평형인 40평에서 분양가의 40%에 가까운 수익을 남긴 것은 서울시민을 상대로 집장사를 한 것이라고 할만큼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상암지구 분양수익은 임대주택 건설재원 1천500여억원, 하이서울 장학금 300억원 등 모두 공익적인 목적에 쓰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