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을 비롯해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들그룹의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우리들그룹 간의 대립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들그룹이 30억원에 이르는 대형 소송을 제기하자 한나라당은 우리들병원의 수술기법부터 주가 조작, 현 정권의 비호 등 다각적인 의혹을 폭로한데 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로 '맞불' 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대책회의에서 "우리들병원 원장이 수술을 남발해 척추기형을 일으켰고 이를 현 정부가 비호했다는 의혹을 고경화 의원이 제기했다"며"그런데도 우리들그룹측은 거대한 액수의 소송을 내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척추수술을 받았고 그전에도 친분관계가 있어 우리들병원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계속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 고발과 국정조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우리들병원이 수도약품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고 보고, 진상조사단을 통해 이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우리들병원은“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근거 없는 무책임하게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들병원은 이날 공식입장 성명서를 통해“노무현 대통령 집권이후 어떠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혹의 눈길을 받아 온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고 의원이 제기한 척추수술 남발에 대해서도 우리들병원은 고 의원이 제기한 척추수술 건도 사실상 의료계 내부의 진료영역에 대한 이해문제가 핵심인데도 특정 학회 의견만 들어 의료계 전체의 의견인양 궁극적으로는 학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들병원은"이번 일의 발단은 정책자료집이 정책자료 성격이라기보다 개인과 특정병원을 지나치게 정치화해서 접근한 것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법조계에서도 정책자료집의 성격보다는 특정인과 특정병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만든 정치자료집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민,형사 소송 대상이 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들병원은“부디 고 의원이 국회보건복지위원이라는 위치를 자각, 개인과 특정병원에 대한 뒷조사에 시간을 보내지 말고 국민보건 100년 대계를 위한 본연의 의정활동에 전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