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3' 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6일 일제히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권의 안보정책을 강도 게 비난했다.
◆박근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권에 분노..."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27주기 추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현 정권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연합사 해체를 보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권에 굉장한 분노를 느낀다"며 "아버지 27주기를 맞았는데, 그때 전쟁 억지력을 위해 얼마나 공들여 한미연합사를 만들었는데 하루아침에 (그것을) 무너뜨리고 엉망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국가 지도자의 안보관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낀다"면서 "안보와 외교관이 투철하지 않으면 경제가 제대로 발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대북 경협 북 정권만 도와줘.."
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총리였던 메지에르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현 정부의 대북 정책 비판의 요지는 대북 지원이나 협력이 북한 정권에 힘을 실어주고 주민에게는 혜택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에 힘을 주고 주민의 생활을 어렵게 해 통일을 더 멀게 하는 것 같다"고 현 정부의 포용정책을 비난했다.
이 전시장은"향후 북한에 대한 지원과 경제협력의 초점은 김정일 위원장이 아닌 북한 주민들에게 맞춰져야 한다"며"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한 협력과 지원이 되도록 현재의 대북정책이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손학규 "노 대통령, 송장이나 다름없다"… "북핵에 총체적 무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비판해도 일어날 수 있으면 괜찮지만 노 대통령은 거의 송장, 시체가 다 돼 있는데 비판해서 뭐 하느냐"며"화가 나지만 이제 정부를 돕고 싶은 심정"이라며 노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이 경제정책만 하나 실패했다면 국민들이 같이 잘 해보자고 할 텐데 도덕성, 안보, 국제적 식견 등에서 모두 실패했다"며 "이제는 종합적 능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 문제와 관련, "PSI의 목적은 북한선박을 검색하는 게 아니라 국제공조의 핵심인 한미공조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도 북핵 문제에서 중요한 게 북미관계라면서 미국을 빼고 해결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이날 국회 통외통위 통일부 국감에서 대북정책과 관련"이 정권을 포함한 친북 좌파 입장에서는 완전히 성공했다. 대북 정책의 목표는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김정일 정권 살리기를 통한 분단 고착화와 친북 세력 기반확대를 통한 체제 훼손, 외교적 고립 등을 통해 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북한 정권의 대변인','노골적인 북한 편들기','대한민국을 팔아먹는 것"이라는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