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국토개조론, 즉 하드웨어적 차원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것, 사회와 국가의 체질을 바꾸는 것을 과제로 삼고 구상과 토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시내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수요정책포럼에서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의 미래' 강연을 통해 "개발주도형 사고, 정부가 경제 개발과 발전을 주도하고 규제해온 전체적 사회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재검토 받을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발주도형 사고, 정부가 경제개발과 발전을 주도하고 규제해온 전체적 사회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재검토받을 때가 됐다"며 "노무현 정부가 아무리 못한다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독재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북한의 6자 회담 참여와 관련,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그대로 버틸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이치다. 생존을 위한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일단 국제적 압박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6자회담 참여는 북한의 전술적 변화일 뿐 핵문제나 동북아에 대한 기본전략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이제는 핵을 가진 북한으로서 6자 회담장에 나와 '핵 보유국' 이라고 큰 소리 치며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간첩단 사건과 관련, "386 간첩단이 그렇게 활동하는 동안 국가정보기관이 제대로 수사도 못하고 밝혀내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의 커다란 맹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정부 내에 문제가 있고 국정원장의 사임이 간첩단 적발 및 수사와 관련됐다면 정말 비극이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이 정부와 정당이 다시 집권해선 안된 다는 것과 우리가 무조건 집권해야 한다는 표현은 쓰지 말자”며 “우리나라를 잘 살리고 국민이 잘 살도록 집권하자고 말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