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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법무부, 채동욱 검찰총장 진상조사결과

강신철 기자  2013.09.27 18: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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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법무부는 27일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 자료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조속한 정상화와 채 총장이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 사표 수리를 건의했다.

◆다음은 법무부의 진상조사 결과 전문

2013년 9월6일 특정 언론으로부터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존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도덕성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법무부는 이를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하여 9월13일부터 채 총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진상 규명 절차를 진행했다.

다각도로 진상을 확인한 결과,

▲채 총장은 임모 여인이 경영한 부산의 까페, 서울의 레스토랑 등에 상당 기간 자주 출입한 사실

▲2010년 그 여인이 부인을 칭하며 당시 고검장이었던 채 총장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대면을 요청하였다가 거절당하자 부속실 직원들에게 "피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꼭 전화하게 해 달라"고 말하는 등 관계를 의심케하는 언동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임 여인이 의혹이 최초로 보도되기 직전인 2013.9.6 새벽에 여행용 가방을 꾸려 급히 집을 나가 잠적한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나아가 그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여러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진술과 정황자료가 확보됐다.

이는 그동안 채 총장이 밝혀 온 내용들과 다른 것이다.

위와 같은 진상조사 내용, 검찰의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 및 채 총장이 진상 규명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재 시점에서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단하여 사표 수리를 건의했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인 만큼 남아있는 법절차를 통하여 구체적 내용이 더 밝혀질 것이다.